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역린 후기 및 평점 NO스포, 현실적후기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역린 후기 및 평점에 관해서인데요. 이미 많은 광고를 통해서 기대감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역린이란 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닐이란 뜻인데요. 임금의 노여움을 뜻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사실 이미 악평을 들었기에 조조로 부담없이 보러갔습니다만.. 결과만 말하면 참담합니다..2시간30분 동안 단10분조차 즐거운 장면이 없었구요. 그마나 한지민의 얼굴 보는 재미밖엔 전혀...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을 참으면서 왜 이 영화가 이렇게 붕 뜰 수밖에 없었나를 생각하면서 관람했습니다.

우선 한두명만으로 충분히 주연급인 매력있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된 것 같습니다. 대중적인 평이 곁가지가 너무 세밀하게 다뤄져있고 마지막에 떡밥을 회수를 못해서 작품내내 둥둥떠다니는 느낌이 든다했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살수의 이야기나 조정석, 한지민등의 비중조절에도 실패했을 뿐더러, 전형적인 고전소설투의 캐릭터도 문제가 있습니다. 많이 비교되는 <광해>를 예로 들자면 이병헌은 시정잡배에서 우연한 기회에 아주 잠시 왕 대타 자리를 맡게 되고, 어떤 연유로 인해서 책임감을 느끼고, 안타까운 현실에 통탄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진짜 왕의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있는데요.

역린의 중심사건은 바로 "왕 모가지를 따라"는 건데요. 이 왕을 죽이는 대결장면은 영화 2시간대에서나 나타납니다. 그리고 거의2시간을 지루한 곁가지 이야기나 긴장감없는 대립구조로만 잡아먹는데요. 일단은 캐릭터들이 정해진 성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가는 것도 지루함에 한 몫합니다. 사실 조조영화를 택하면서 그냥 명배우들이 많이 나오니까 작품이 별로라도 연기나 볼거리나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한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애초 어색한 틀과 대사들 상황속에 던져놓으니 오히려 열심히 연기하는게... 더 안쓰러워 미칠지경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지민... 연기력이 아주 출중한 배우는 아니지만 <빠담빠담> <부활><플랜맨>등 큰 작품만 보더라도 그렇게 빠지는 연기력은 아닐텐데요... 초반 장면부터 손을 잡는부분 부터 시작해서... 정말 사투리와 현대어와 사극단어를 혼용해가면서 쓰는데 비단 배우만의 잘못은 아니겠죠? 도대체 이렇게 많은 돈과 배우들을 불러다놓고.. 왜이렇게 됐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 직접적인 비난은 삼가하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났습니다. 소품이나 배우들이나 이런저런 총제작비가 적어도 억단위가 넘어갈텐데..도대체 왜 스토리와 대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걸까요?

소설책의 경우 10만권만 팔려도 나름 이름이 알려지고, 소설 속 내용이 부실하면 작가는 당연히 욕을 먹습니다. 그리고 국내 영화사의 횡포덕분에 대부분 미국 히어로물이나 국내 영화가 총상영관의 90프로는 먹고 그렇지 못한 제3국영화는 하루1~2회 상영하는게 당연시됐는데요. 이렇게 선택의 권리가 제해진 상태에서 아무리 <역린>같은 작품이 별로라도 100만명은 돌파할 것입니다. 그렇게 광고를 하고 사람을 불러놓고.. 이런 엉성하고 엉망인 스토리를 내놓으면 당연히 비난받아야할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평일수도 있지만.. 이번 영화는 조금 심했습니다. 제가 봐왔던 수백편의 영화중에 단연 다섯손가락안에 꼽습니다.. 워스트5..... 배우들 얼굴만 믿고 엉성한 스토리와 비중조절 실패.. 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한없이 착한 왕과.. 그에 적대시하는 세력들.. 오글거리는 대사들과, 그 당대에 전혀 맞지 않는 톤과 단어들..

역린 후기 및 평점..너무 일방적인 비방이었나요.. 하지만 진짜 단단히 실망하고 왔습니다. 애초 악평을 보고 낮은 평점(어제당시 7.7)을 보고 그냥 킬링타임이라 생각하고 기대치가 전혀 없는 상태로 갔지만....역시나였습니다..  스토리가 흥미롭지 않다면, 다양한 격투씬이나 볼거리 혹은 배우들의 연기, 혹은 코믹 그 어느 하나라도 있었다면 이런 악평은 나올 수 없었을것입니다. 단연코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값보고 보실 분들이라면 사실 뜯어말리고 싶네요.. 제 역린 감상 후기의 평점은 ...별 2개 주고 싶네요. 소설을 좋아하는 한 학생으로서..한마디만 하고 역린 후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소설이 허구라는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그 세계 안에서 적어도 지새끼, 즉 캐릭터들은 생동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판타지세계든, 무협이든, 역사든 어떤 소설이든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에는 당위성이 있어야합니다. 간단하게... 그럴듯해야한다 이겁니다! 재미는 그 이후고.. 만들어낸 세계 (소설이나 영화등)에 기꺼이 속아넘어가게 해줘야할 거 아닙니까. 몰입을 방해하는 새로운 시도의 영화인가 ..싶기도하고..제발 좋은 스토리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래봅니다. 영화 관계자분들 제발..스토리에도 돈좀 쓰고 공좀 들여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