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변호인 후기 및 부림사건, 나는 좌파인가?

 

어제 영화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송강호 주연에 노무현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건 실화와 굉장히 유사하게 제자되었으며, 좌파나 우파를 가리지

않고 한번쯤은 보고 많은 걸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는 네이버영화를 참고하시면 모두 알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제외하고 포스팅하도록 하겠

습니다. 정치적 신념을 떠나서 영화 변호인은 분명 재미와 드라마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되어서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고, 실화를 재조명함으로써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변호인의 바탕이 되는 사건은 학림다방에서 독서토론을 하던 이들을 일시에 잡아들여간 용공조작사건으로

일컫는 부림사건입니다.

 

 

 

여러분들은 정치적 성향이 어떻게 되시나요? 사실 필자같은 경우는 근 4~5년전 스무살 시절만 하더라도

정치같은 얘기는 눈을 감고, 난 중립을 지킬거야! 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역사에 많이 무지

한 점도 빼놓을 수 없구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건 잘못된게 아닌가? 난 이런 모습을 꿈꿔. 이렇게 살고싶어

라고 내뱉는 말들에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은 좌파네, 감정몰이네 하는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좌파가 무엇인지 우파가 무엇인지도 몰랐지요. 그들의 의견대로라면 전 아마 진보성향일겁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거치면서 사회문제나 경제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정치적 신념이 대립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저역시도 감정에 치우쳐서, 철도민영화라던가 경찰의 과잉진압이라던가 전반적인

문제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민주주의를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 라는 의견쪽이었는데요.

 

결국은 이번 철도민영화 사건과 광주민주화 운동등에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진보와 보수간의 주장에는

조금씩 차이가 보인다는 의견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변호인 후기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공권력과 대립하는 한 개인이 짓밟히는

모습에서 분노와 서글픔을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법정에서 송강호가 변호인을 맡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후기를 찾아보니

역시 보수측의 맹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워보였구요. 사실 변호인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야기로 번질 수밖에 없는 영화인데요.

 

 

 

 

핵심이 되는 부림사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면. 부림사건은 속칭 부산에서 일어난 학림사건이다라고 해서 부림사건으로 불립니다. 1981년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초기에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단단히 굳히기 위해서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던 과정에 일어난 용공조작 사건중대표적인 사건인데요.

 

19819월 부산 지검 공안 책임자인 최병국 검사의 지휘 아래에 부산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교사 등을 영장 없이 강제 체포한 후, 20일에서 63일 가량 감금하며, 구타와 물고문 통닭구이등 살인적은 고문을 가함. 이로써 순수한 독서모임이나 다방에 앉아서 이야기한 잡담들이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반국가단체의 '이적 표현물 학습''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로 날조되어 유죄를 판결한 사건이다.

 

당시 검사측은 잡혀온 이들에게 국가보안법·계엄법·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징역 3~10년을 구형하였고, 재판정은 5~7년의 중형을 선고하였다. 당시 변론은 부산 지역에서 노무현·김광일·문재인 등이 맡았는데, 특히 노무현은 고문당한 학생들을 접견하고 권력의 횡포에 분노하여 이 사건 이후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부산 지역 사상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으로 꼽히는 이 사건은 2000년대 이후 사법부에서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되어 재심 판결을 받았다. 2006‘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다시 재항고해 2008년 대법원에서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재심 판결을 받았고, 일부 죄목에 대해선

 무죄로 판결이났습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부림사건 [釜林事件] (두산백과) 

 

 

 보수라고 일컫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고 느꼈는데요,  보수측에서는 공권력이나 국가를 굉장히 중요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좌파는 한 개인의 삶이나 민주주의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편이구요. 이런 시선의 차이는 굉장히 많은 사건에서 대립을 야기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변호인의 모티브가 되는 부림사건을 보더라도 당시 제 5공화국 시대에서는 민주주의가 탄압을 받고,

활성화되지 않은 시점이며, 국가에 반역을 하는 것은 안정되지 않는 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는

의견이 있고, 반대로 확실한 죄목도 없이 고문을 자행하며 받아낸 자백으로 무고한 이들을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반정부시위자로 만드는 것은 부당하다.

이런 의견이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전에 한지인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분은 광주 폭동사태라고 얘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의아함에

어째서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하느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말씀하시길, 무기고를 찬탈해 총칼을

들고 국가에 데모를 하는 것이, 국가 분열을 조장하는 폭도들이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다면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정권 역시 폭도지 않느냐.

그런 폭도들에게 대항하는데 단순히 총칼로 대응하였다고 민주화를 위해 죽은 이들을 폭도로

내몰아세우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죠.

 

여기서 또한번 진보와 보수는 틀린 것이 아니라 시선의 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치적 성향은 둘째치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흑백논리는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진보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찾아보고,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부당하게 인권은 탄압하거나 피해가 있으면 정당하게 요구하며, 보수측 역시도 공권력에 희생되는 개인들의

반대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고 국가를 낮추어보고 전복시킨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반대의견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변호인을 보면서 새삼 수구꼴통, 좌좀, 좌빨, 지역갈등 조장을 지양하고 반대편의 의견에서 배울 부분과 객관적인 역사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판단하고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필자는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좌파나 우파를 떠나서 어디에서든 과격한 이들이 존재하는데. 좌파의 경우에는 국가가 하는 모든 일들을 믿지

못하고 나아가서 미군철수나, 친북성향을 띠는 것은 분명하게 변질됐다고 생각합니다.

우파의 경우에도 객관적으로 공권력에 희생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이들이 항의하는 것을 반국가적이나 종북

이라는 단어로 본질을 흐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변호인 후기 및 부림사건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해나가면서, 정치적 발언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필자지만..간략하게 소신을 밝혀보았는데요. 반대의견은 최대한 수렴하지만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욕설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변호인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